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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암 Hugh Choi    


안녕하세요.
자신을 소개한다는 게, 어쩌면 조금 두려울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에게 모진 것만큼 부끄러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끄럽지 않게 내일 떠오르는 해를 기다리는,
저는 사람을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혼자 떠오른 달조차도 담아낼 수 있는
새벽을 적셔내는 보라색 빛을 좋아하고,

가끔은 서툴러 말이 없어도,
변함없이 흘러주는 물을 사랑합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편지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제가 전하는 편지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로써,
지금의 사람을 생각하는 제 삶의 일부분을 머금고 있습니다.

다가올 내일은 기대되지만 당연히 두렵고,
저 스스로의 한계를 수없이 경험하겠지만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내일이라는
끝없는 불확실성을 선호하며
우스갯소리이지만 가끔 저를 까먹기도 합니다.

그런 나를 떠올릴 수 있게
저의 회화는 어떠한 방향을, 충성과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하는 바에 따라 고정되지 않고 공시적이며 통시적일 겁니다.

그건 분명 작은 들꽃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지듯이
개인적인 사건이며, 동시에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일 겁니다.

그러므로 매일 피고 지는 저는
내일을 추억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노트 


나의 낮은 두려움이

그대에게 멀어지거든


이젠 주워담아

푸른 겨울바람에 흘려주세요


언제나 찾아오는 아침

절반만 떠있을 때


흐려지는 달을 문질러

남은 절반을 그려가겠습니다


밤 깨서 다녀오던 길

이젠 어제가 되었지만


아무 말 없는

당신이 오늘 더 미워집니다


가끔 꿈을 빌려

나 태어날 지더라도


조금은 녹아 내린 봄과

함께 올 테니


내리는 비와 새와 함께

그대 위에 떠다닌다면


햇살이

곧 찾아갈 것을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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