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13 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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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을 하고 있습니까?

저는 ‘예쁜 구석들’이라는 키워드로 주목받지 못하는 소재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찌꺼기들 프로젝트’를 말씀드리자면,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하다보면 항상 팔레트에 아크릴 찌꺼기들이 남는데 보통은 다음 작업을 하기 위해 뜯어서 버리지만 

저에게는 이 찌꺼기들이 너무 매력적으 로 느껴졌고 이 친구들의 매력을 보여주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색 중에 제가 고른 색들이 저만의 비율로, 저의 붓터치로 섞여나가는 모습이 

남겨진 기록물이라는 생각도 들고 두께차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모양으로 뜯어지는 점이 구상 같기도 추상 같기도 하고, 

또 저는 ‘와 이 친구는 애벌레 같이 생겼다’ 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 에게는 전혀 다르게 코끼리로 보이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저만 느낄수도 있는 어떤 대상의 매력을 시각화하여 전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뚜렷이 기억나는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된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막연하게, 멀게만 느껴지던 예술이 어쩌면 내 일상 속에 늘 존재하고 있었을수도 있겠다 싶었던 순간은 박혜수 작가님의 작업을 처음 알게되었을 때 입니다. 

나름 평탄하게 살아온 저로서는 다양한 예술가분들이 표현하시는 격양된 감정들이나 독특한 경험을 녹여낸 작업들에 공감하기 어려웠고, 

‘행복’이 가장 중요한 저에게 부정적인 내용의 작업들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박혜수 작가님의 ‘보통’에 대한 작업을 접하게 되었고, 예술이 멀게만 느껴 졌는데 내가 평소하던 고민들이나 생각을 이렇게 시각화 할 수 있구나 라고 느끼며 

작업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예술로 사람들 혹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까?

저도 예술이 어렵고 잘 아는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느꼈던 때가 있어서 부담 없이 다가가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다 각자의 예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접하다 보면 옷이나 음식, 

향처럼 취향에 맞는 예술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맛본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다가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창작할 때 주로 어떤 곳,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십니까?

저는 정말 갑자기 문득문득 떠오를 때가 많은 편인데, 작업을 하기 전에도 원래 생각을 하루종일 쉬지 않고 하는 사람이였고 

길을 걸을 때에도 목적지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걷기 보다는 주변을 찬찬히 살피면서 다니는 편이라 정말 어느날 문득 갑자기 떠오르는 편입니다. 

생각도 많고 말하는 걸 좋아해서 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친구와 얘기하면서 정리해나가고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찾아보기도 하고 제목이나 글을 적을 때는 사전이나 노래 가사에서 힌트를 얻기도 합니다.







당신이 그리고 싶은 미래는 어떤 건가요?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 저는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라 제 행복을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을 열심히 즐겁게 하자! 

하는 편이라 어디에 있든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말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대체적으로 푸른 계열은 다 좋아하지만 파란 계열의 색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사실 이유가 있어서 좋아한다기 보다는 좋아하고 보니 이런 점도 좋네 하고 떠오른 이유들인데, 

파란색은 물감과 같이 색소로는 자연에서 가장 구하기 어렵지만 

실제 색은 아니더라도 보여지기에 하늘이나 바다, 강 등 자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색이 파란색인 점도 재미있고,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푸른 색채를 많이 사용하게 되어 찌꺼기 작업도 거의 푸른 색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작가의 과거 작품들


<찌꺼기들>, 김아영


작년에 작업했던 <찌꺼기들> 작업입니다. 아크릴 작업을 하고 팔레트에 남은 아크릴 찌꺼기들을 떼어내어 뒷면에 압착된 색면과 

두께차이로 인해 떼어내면서 발생한 아웃라인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이 생명체로 느껴져 찌꺼기들을 모아 도감 형태로 기록한 작업입니다.



편집자 인터뷰 소회

김아영 아티스트의 작품은 누구나 호불호 없이 "아름답다"라고 느낄 수 있다.

팔레트에서 버려지는 물감 찌꺼기들을 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창조 할 수 있다는 것.

예술의 가장 고귀한 성질 중 하나인 "무의미한 것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것" 을 가장 잘 나타낸다.

예술가들의 생각과 손짓으로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의 즐거움과 고차원의 기쁨을 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환이며 행복이랴!

아티스트의 앞날이 마치 깊고 너른 동해 바다의 푸른 빛처럼 영롱하게 빛났으면 한다.

찌꺼기들을 이렇게 아름다운 무언가로 재창조한 그대는 그럴만한 능력이 충분하고, 오히려 이미 이뤄냈을지도 모른다.


Interview by 고민석

photo by 이행진, 신윤섭

editing by 고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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